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도전(태종 이방원) (문단 편집) === 왕자의 난, 최후를 맞다 === || [[파일:(16) 이방원 VS 정도전.png|width=100%]] || 왕자 암살설은 채용하였으되 실록에서 묘사된 비굴한 모습으로 맞은 최후는 반영하지 않았다. 왕자들을 암살하기 앞서 궐 내에 불을 모두 끄도록 명을 내리는데, 그 명분이 등이 병마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정도전은 (실제로도) [[미신]]을 믿지 않고 경멸하는 인물이었다는 것.[* 천도 당시 풍수를 기반으로 도읍지를 주장하는 대신들에게 "술수하는 자들의 말 따위는 믿을 수 없다"라고 [[디스(비판)|디스]]했다는 일화가 있는 것과 [[불교]]를 비판한 [[불씨잡변]]을 집필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정도전은 미신을 혐오하기로 유명했다.] 때문에 내관과 형제들의 대화를 통해 이를 들은 이방원은 정도전이 어떤 인간인지 잘 알기에 금새 수상함을 눈치챘고, 그 타이밍에 지붕에서 숨어 있던 자객들이 나타나자 형제들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조영무가 이끄는 가별초들이 달려와 자객들을 모조리 죽임으로써 암살은 실패한다. 여기에 더해 정도전은 암살이 실행되던 당일 궁궐을 빠져나가 남은의 첩집에 모이는 행보를 보인다. 덕분에 암살 성공 여부는 물론 이후 이방원의 행보도 정도전이 알 방도가 없어 난을 막을 여지를 잃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던 대응. 이는 아래에 서술하듯 대의를 위해 왕자 암살을 결심하였으나 자신의 조카와도 같은 이방원 등 한씨 소생 왕자들을 죽인다는 점에서 마음이 약해져 많은 허점을 남기게 된 것이다. 결국 남은의 첩집에 이숙번이 이끄는 반란군이 쳐들어오는데, 정도전은 남은과 이들보다 먼저 도망쳤지만, 이내 갈라섰고, 이후 혼자 골목길을 뛰다가 이방원과 마주치게 된다. 이방원을 마주친 정도전은 자신은 이미 삶과 죽음 따윈 관심 밖이라며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데, 용상에 오르기 위해서 무엇이든 저지를 작자라며 비난하고 왜 세자가 아니라 그런 작자가 하늘의 선택을 받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린다. 하지만 동시에 정적들을 상대로 싸워오면서 나름 노련해졌다고 여겼는데, 정작 왕자들을 죽이려 할 때는 이방원과의 옛 정들이 떠올라 망설임이 들기 시작했다며 만약 직접 자신이 자객을 이끌고 나섰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즉, 정도전이 자객을 직접 이끌지 않은, 아니 못한 것도 모자라 궁을 나온 이유부터가 아끼던 제자이자 (심정적인) 조카인 이방원의 죽음을 도저히 직접 볼 용기가 안 나서였다. 결국 왕자의 난 이전의 정도전의 어설픈 면모는 공사간의 감정 충돌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드라마 정도전도 비슷하게 묘사한다. 정몽주의 무덤에서도 (정에 이끌려) 방원이를 베지 못했다고 자신이 나약하다고 했고, 실제 이방원에게도 자신이 죽일 기회를 놓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그의 자조대로 자신이 직접 자객들을 이끌었다면 성공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방원이 그를 국법을 빌려서 죽일 명분을 얻게 될 것이었는데, 이는 조영무를 사전에 포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정도전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조영무는 그를 제압하여 추포하였을 것이고, 자신이 왕자들을 죽이려고 했다는 걸 증언할 증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굳이 난을 일으킬 필요 없이 조영무의 손을 빌어 정도전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모든 것을 체념한 정도전은 이방원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이방원이 휘두른 칼에 베여 죽는다.[* 이때 정도전의 말투를 보면 죽음이 가까워온 상황에서도 이방원을 정안군이라고 부르며 그에게 존댓말을 하는데, 죽음 앞에서 잠저 시절처럼 이방원을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을 하던 [[용의 눈물]], [[정도전(드라마)|정도전]], [[육룡이 나르샤]]와는 다른 묘사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말투 자체나 내용은 한때 가깝게 여기던 조카같은 존재에게 하는 마지막 유언이라는 느낌은 충분하다.][* 이를 통해 남은의 첩집에 세자파 대신들과 모여 왕자들을 직접 처리하는 것이 아닌 딸랑 죽이겠다고 엄포만 둔 뻘짓에 인간적인 면모라는 설정이 들어갔다.] 정도전을 죽인 이방원은 뒤이어 온 이숙번을 향해 왕실의 종친을 살해하려던 중죄인이라며 산에다 갖다 버리라고 명하고, 정도전은 이숙번의 군사들에 의해 시신이 질질 끌려가며 극에서 영영 퇴장한다.[* 실제로 정도전의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그의 사당 뒤에 자리한 묘는 가묘이다.] 절명시가 아닌데 삼봉집 단행본 맨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절명시라고 잘못 알려진 자조를 읊는 기존 연출도 깔끔히 삭제. 대신 공든 탑을 주제로 한 오리지널 사세구를 삽입했는데, 자신이 쌓지 못한 돌 하나를 [[이방원(태종 이방원)|자신을 죽이는 자]]의 마음에 놓겠다는 마무리를 남겼다. 한편 이방원에게서 정도전이 우리의 암살을 도모했으니 큰 형을 데리고 도망치라는 말을 듣고 동생들에 이끌려 도망치던 이방과는 "저렇게 많은 군사가 있는데 뭐하러 암살을 시도했겠냐? 정도전이 암살을 시도했다면 저 군사들이 정도전의 것일 가능성은 낮다!", "정도전이 암살을 시도하자 마자 어찌 저 많은 군사를 방원이 동원하였는가?"라는 생각에 도달해 정도전의 암살 계획과는 별개로 이방원이 이미 난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재밌게도 정몽주의 최후와는 정반대의 행보가 되었다. 정몽주는 불리한 입장에서 목숨이 위험함을 감수하고 이성계 측에 맞서 싸웠으며 죽음의 순간에는 이상을 위해 죽을 수 없어 마지막까지 생존을 위해 노력하다 한순간에 최후를 맞이하였으나, 정도전은 이방원 측에 의한 목숨의 위험 같은건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일방적으로 사냥을 하는 입장이라 여겼고, 정변 이후 도망치다 이방원을 마주해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여긴 뒤로는 본인의 이상을 이방원에게 맡긴다며 담담히 최후를 맞이한다.[* 물론 정몽주는 자신이 죽으면 고려 유지 세력은 끝이고, 정도전은 자신이 죽어도 죽이는 당사자가 자기 이상을 어느 정도라도 이어갈 여지가 있다는 차이도 있다.] 이방원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정몽주는 촉박하게 죽음을 맞이해 죽음 직전의 시가를 완전히 삭제하고 대신 그 전까지 오랫동안 이방원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반면, 정도전 측은 이방원과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기는 하였으나 죽음 직전에 와서야 제대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시가를 읊으며 천천히 마무리된다. 게다가 죽는 시간대도 정몽주는 낮, 정도전은 밤으로 서로 정반대다.[* 재미있게도 이전 [[용의 눈물]], [[정도전(드라마)|정도전]]에서는 반대로 정몽주를 밤에, 정도전을 낮에 죽였다. 예외적으로 [[육룡이 나르샤]]에선 이런 대비 연출 없이 둘 다 밤에 죽는다.] 이방원에게 왕이 되는 게 목표일 뿐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남은 "돌멩이 하나"를 놓고 가겠다 한 점, 실제로 이방원이 정도전의 정책들을 대부분 계승한 점을 보면 정도전을 죽였으되 그 뜻을 계승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실제 그 이전의 이방원에겐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정치적 이상 같은 건 볼 수 없었으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